안녕하세요 펄피부과 이선영 원장입니다.
지난번 칼럼에서 소개해드린 갈색반점의 큰 맥락적 정보는 도움이 되셨는지요. 갈색반점, 혹은 갈색모반으로 총칭하여 부르기에 얼핏 보면 한 가지 종류밖에 없다 여겨질 지 모르지만 사실 갈색반점은 여러가지의 종류로 나뉘고 그 치료법 또한 다르게 구분됩니다. 오늘은 갈색모반 관련 시리즈의 두번 째 칼럼으로 갈색모반의 몇 가지 종류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작자: by Zeusandhera, flickr (CC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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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문상모반
반문상 모반은 영문으로 Speckled Lentiginous Nevus 또는 Nevus Spilus라고 표기합니다.
반문상모반은 피부 표피층 배경으로 밀크커피 반점을 가지고 그 위에 점이 생긴 형태입니다. 처음에는 밀크커피반점으로 진단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이 발생하여 반문상 모반으로 진단하기도 합니다. 영유아기에 갈색반점이 처음 보이기 시작하며 점은 갈색반점과 함께 나타나거나 그 이후에 생기기 시작합니다.
발생 부위는 배나 등이 흔하고 얼굴과 팔 다리에도 생깁니다. 갈색반과 점은 별도의 시술이 필요하지만 같은 날 함께 치료하며 치료 경과는 밀크커피 반점과 비슷합니다.
부분편측성흑자증
부분편측성흑자증은 영문으로 Partial Unilateral Lentiginosis, 또는 Agminated Lentiginosis 라고 불리며 PUL이라고 줄여부르기도 합니다.
PUL은 하나하나를 보면 마치 흑자(검버섯)로 보이는 갈색반이 군집을 이루어 몰려있는데 흑자의 크기는 대략 2-10mm정도이며 얼굴과 목을 포함하여 몸 여러 곳에 생길 수 있습니다. 얼굴에 편측성으로 생기는 경우 오타모반과 혼동되기도 합니다. PUL은 경계가 명확하고 대부분 몸의 중앙선을 넘지 않습니다. 조직소견은 밀크커피 반점과 비슷하며 (표피 기저층의 멜라닌증가) 치료에 대한 반응과 재발율도 비슷한 경과를 보입니다.
베커씨모반(Becker’s Nevus)
베커씨모반은 10대 청소년기에 주로 발생하며 나이가 들면서 진한 갈색 반점이 점점 커지고 얼룩덜룩한 경우가 많으며 남성의 경우 점과 함께 털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큐스위치 색소 레이저를 사용하는 데, 색소 세포가 두꺼워진 표피 깊숙히 있거나 진피까지 내려와 있어 치료가 까다로운 모반에 속하며 치료 후 일시적으로 색소 침착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성인이 되고 난 후의 크기는 10-20Cm로 큰 편이며 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지만 가슴과 등에 발생하는 경우가 절반 정도입니다. 베커씨 모반은 밀크커피 반점과 달리 다양한 피부변화를 동반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모증이며 모낭이 두드러지는 닭살변화를 보이기도 하고 평활근의 과오종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이런 변화들이 서서히 나타나기도 하므로 때로는 레이저치료의 부작용으로 오해받기도 합니다.
사춘기 남학생들에게는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안겨주기도 하므로 되도록 발현되는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CO2 프랙셔널 레이저 중 연속적인 빔이 나와 태워 없애는 레이저 방식을 써서 효과를 많이 본 사례가 있지만 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치료하는 방식이 미용적인 예후가 더 좋습니다.
밀크커피반점
밀크커피 반점의 정식 의학적 명칭은 ‘카페오레 반점’으로, 피부 표피 기저층에 멜라닌세포수에 변화 없이 멜라닌 침착이 증가되어 발생하며 신경 섬유종증 환자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피부증상입니다. 신경섬유종증은 말랑말랑한 촉감의 양성종양이 한 개 혹은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유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통은 밀크 커피색 반점이 있다고 해도 신경섬유종이 생기지 않는 경우가 흔하지만 신경섬유종증의 경우에는 신경섬유종이 보통 사춘기 이후 피부에 발생합니다. 만약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0.5㎝이상의 크기로 6개 이상, 또한 5세 이상의 어린이에게서 1.5㎝ 크기 이상으로 6개 이상의 밀크 커피색 반점이 있다면 신경섬유종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신체 문제 없이 피부에만 다발성의 밀크커피반점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커피 반점은 보통 2~3세까지 진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아기 성장에 비례하여 크기도 커지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처음 발생 후 시간이 지나서 추가 발생하거나 기존 병변이 진해질 수 있습니다.
밀크커피반점은 다양한 크기와 모양을 가지며 병명에서 알 수 있듯이 우유를 섞은 커피색을 띕니다. 전체 갈색모반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으며 치료가 되고 일년동안 재발하지 않는다면 완치 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흉터를 남기지 않고 치료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어릴 때 적극적인 치료를 권합니다. 밀크커피 반점은 선천성모반과 달리 악성화 되지 않습니다.
* 다음 칼럼에서는 현재 여러가지 갈색 모반의 치료 중 현재 펄피부과에서 기획 및 운영중에 있는 카페오레반점ZERO 캠페인에 속한 카페오레 반점의 치료법에 대해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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