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에 내원하는 여드름환자 중 가장 흔한 유형과 알맞은 처방
안녕하세요. 펄피부과 원장 이선영입니다. 오늘 말씀드릴 주제는 유형별로 살펴보는 여드름 치료입니다. 펄피부과에 내원하시는 여드름 환자분들의 고민과 유형은 참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유형의 여드름 환자분들은 아래와 같이 세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Case 1. 피지분비량이 많은 사춘기 학생의 여드름
Case 2. 면포(좁쌀 여드름)가 많은 성인 여자분의 여드름
Case 3. 입 주위와 턱선의 염증성여드름을 가진 성인여드름
이렇게 세가지 정도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내원 환자가 많은 유형은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주의사항과 그에 맞는 처방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번째 케이스인 사춘기 학생들의 심한 여드름은 과도한 피지분비가 너무 이른 시기에 급격히 일어나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직 어린 피부이다보니 염증이 심하면 그만큼 흉터가 많이 남을 수 밖에 없고 학업에 시간을 주로 쓰는 상황이라 적절한 염증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엔 흉터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과도한 피지분비를 보이는 사춘기학생들의 여드름 치료의 관건은 피지분비량을 줄이는 것이지만 피지조절제를 복용하기에 이른 나이이므로 PDT치료(광역동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또한 모공의 과각화로 인한 피지고임을 개선시켜주는 누보케어를 이용한 항산화치료가 필요합니다.
두번째 케이스의 경우에는 무엇보다 세안법과 화장법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일이나 크림타입의 클린저를 피하고 보습제는 저자극성으로 꼭 필요한 만큼의 로션을 바르도록 하며 색조 화장시에는 커버력이 높지 않은 리퀴드 타입의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도록 해야 면포의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적절한 생활습관의 교정이 동반된 가운데 모공의 과각화로인한 피지고임을 개선시켜주는 누보케어가 필요합니다.
세번째 케이스의 경우 남녀불문하고 성인이후의 여드름의 가장 큰 특징이며 주로 입주위에 발생하는데 모공이 깊은 입주위 피부의 특성상 면포가 고이는 양이나 깊이가 깊어 염증 또한 크게 생깁니다. 따라서 통증이 생기거나 2차 감염이 될 수 있어 한 개가 생기더라도 오래 지속이 되고 자국 또한 오래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부위의 염증은 기름지거나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섭취할 시 잘 생기며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생리 전이나 육체적인 피로 시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여러차례 반복을 통해 피지선의 변형이 의심된다면 인피니고주파 시술로 피지선의 기능을 줄이고 피지분비양을 줄이는 것이 만성 여드름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여드름 고민을 하는 환자분들에게 전달해드리고 싶은 메시지
여드름 치료를 많이 하다 보니 하루에도 다양한 형태의 여드름을 접하게 됩니다. 몇 개 안되는 면포성 여드름은 즉시 제거하는 것 만으로도 호전이 되지만 수년 간 지속되면서 힘들어하는 환자분 들이나 민감한 사춘기 학생들이 의기소침해 져서 내원하는 경우도 접하게 됩니다.
진료를 볼 때 꼭 말씀드리는 점이 여드름은 생활습관의 교정이 매우 중요하므로 바람직한 식습관과 세안, 화장습관을 가져야하고 또 피부타입은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부분이 크고 어느 정도는 때가 되면 자연적으로도 호전될 수 있기에 사춘기 학생들은 실망할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다만 정도가 심한 여드름이라면 흉터가 남거나 모공이 심하게 넓어져 피부 때문에 호감도가 줄어들지는 않게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드름은 환자와 치료하는 의사가 함께 치료하는 피부문제라고 생각하며 여드름의 치료는 시간이 좀 걸릴 뿐이지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여드름,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위한 의사의 노력
위에서 처럼 내원하는 여드름환자분들을 크게 세가지 유형으로 나누기는 하였지만 실제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의 케이스를 접하면 한 분 한 분이 각각의 여드름 특징과 각기 다른 치료반응을 보입니다. 환자 한 분 마다의 여드름 치료는 공이 필요합니다. 간혹 퇴근 후에도 떠오르는 치료에 반응이 느린 여드름 환자분들은 의사의 정성과 고민이 더 많이 추가되어야 호전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