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분당 펄피부과 이선영 원장입니다.
얼마전 유명연예인의 눈가에 생긴 작은 알갱이 같은 구진 때문에 비립종이라는 어려운 용어가 검색어 상단에 오른적이 있습니다.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비립종은 피부과 의사로서는 아주 흔하게 접하는 피부문제입니다. 그런데 쉽게 제거될 수 있는 비립종과 달리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임상경과와 치료과정을 보이는 피부문제들이 있습니다. 지난 번 비립종관련 칼럼을 쓰면서 비립종과 비슷한 피부문제들에 대해 알려드리겠다고 하였었는데 다소 늦어졌지만 오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비립종과 비슷한 한관종과 편평사마귀
한관종: 2-3mm정도의 살색 구진이 주로 하안검 주위와 이마등에 발생하며 사춘기이후 여성분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여자가족분들에게 함께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가족력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유전되는 확률은 크지 않습니다. 관리가 잘못되었거나 화장품 사용에 문제가 있어서 발생하는것이 아니며 전염성은 없습니다. 진피깊이까지도 위치하므로 크기가 작고 갯수가 적을때 제거하는것이 좋습니다. 양성종양의 특성상 재발이 가능하며 다소 빨리 자라기도 하므로 여러차례의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시술 후 일주일에서 2주 가까이 제거된 부위의 드레싱이 필요합니다.
편평사마귀: 개원 초 칼럼에서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요즘 한창 자궁 경부암의 원인 바이러스로 이슈화 되고 있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쉽게 번지며 보통 크기가 작고 증상이 전혀 없으므로 개수가 많아진 이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치료는 경구 약이나 국소 도포제로는 안 되기 때문에 한 개 씩 레이저로 태워서 없애야 하므로
스크럽제의 사용을 주의해야 합니다.
간혹 피부염이 있거나 유분기가 많으면서 여드름이 동반되는 환자 분의 경우에 각질이 눈에 보이면서 특히 화장을 하게 되면 각질이 더 두드러져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에 스크럽제를 하게 되는데 알갱이 성분의 스크럽제에 의해 편평사마귀가 얼굴 전체에 퍼지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합니다.
편평 사마귀는 그 뿌리가 깊지는 않고 레이저로 제거 시 흉이 남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시술은 비교적 간단하므로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립종이란?
비립종: 표층 진피에 각질로 채워진 작은 주머니를 비립종이라 부르며 하얀 불투명한 구슬처럼 보입니다. 주로 눈주변의 얇은 피부에 생기는 피부의 양성종양으로 건강상의 문제와 관련되지 않고 미관상 문제가 되어 제거하게 됩니다. 1mm 내외의 크기가 작은 흰색 혹은 노란색의 알갱이 모양의 주머니로 안에는 딱딱하게 굳어진 각질이 차 있습니다.
원인에 따라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구별짓는데, 원발성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비립종으로 안면, 특히 뺨과 눈꺼풀에 잘 발생하고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합니다. 속발성은 피부가 손상을 받은 자리에 생기는데 간혹 쌍꺼풀 수술을 한자리에 수 개월 후 생기거나 찰과상을 입어서 피부가 긁힌 곳에 생기기도 합니다. 피부염이 있거나 습관적으로 눈을 자주 비비는 경우에도 비립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립종은 주로 얼굴에 생기는데 눈 주위 뿐 아니라 뺨이나 콧등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비립종의 경우 인간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한 전염성 질환인 편평사마귀와 달리 전염되지 않습니다.
비립종의 치료방법
눈 주위에 생기는 비립종과 유사한 여러 좁쌀모양구진들 중 가장 치료가 용이한 것이 비립종입니다. 탄산가스레이저를 이용하여 주머니 안의 각질을 배출시키고 남은 혹주머니를 레이저로 없애면 간단하게 제거됩니다.
비 의료인이 보기에는 다른 방법으로 치료해야 하는 기타 질환들과 구별이 어려운 경우가 있으며, 또한 집에서 손으로 짜거나 바늘로 터뜨릴 경우 안의 내용물이 배출이 잘 되지 않거나 피부 감염, 흉터가 남는 등의 문제가 있으므로 피부과전문의를 통해 치료 받는 것이 좋습니다.
얕은 딱지가 2-3일정도 지속되며 가벼운 세안과 화장은 가능하고 딱지가 자연적으로 떨어질 때 까지 항생제 연고나 재생연고를 자주 도포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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