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분당 펄피부과 이선영 원장입니다.

유난히 덥고 습했던 이번 여름 동안은 "항상 사용해오던 화장품을 써 오고 있는 데도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였다"고 내원하는 환자분들을 자주 뵐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유념해야 할 점은 "항상 사용하던" 화장품이라고 해서 ‘항상 안전’하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화장품이 정상적으로 유통되기 위해서는 보존제와 방부제가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이런 첨가물질에 예민해지는 피부를 가진분들이 늘면서 첨가물질을 넣지 않는 제품들을 찾는 분들이 늘어난 추세인데요.

항상 써 오던 화장품의 사용에도 불구하고 피부문제가 발생하였다면 화장품에 첨가된 보존제나 향이 피부를 민감하게 하였거나, 유통이나 보관에 문제가 있어 화장품이 변질 되었거나, 간혹 화장도구의 청결이 적절하지 않은 이유들을 그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내 피부에 잘 맞는 좋은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장 도구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 또한 중요함을 숙지하셨으면 하여 본 칼럼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작자: by Steven Depolo, flickr (CC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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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화장품보다 더 중요한 화장도구 관리법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화장품의 보관 중요성은 인식하는 반면 메이크업 도구의 중요성은 간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화장할 때 사용하는 다양한 화장도구들은 가장 청결하게 유지되어야 하며 오염된 화장도구는 지저분한 손으로 화장을 하는 것과 같은 문제를 유발하게 됩니다.

브러시와 파우더 퍼프는 일주일에 1번씩 폼 클렌저를 사용해 철저히 세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이라이너 브러시는 눈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더욱 꼼꼼하게 세척해야 합니다. 세척 방법으로는 폼클렌저를 포함한 중성세제를 푼 물에  가볍게  빨아 씻어낸 후 충분히 헹구어 세제성분이 남아있지 않게 한 후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말립니다.

파운데이션 스펀지는 수분을 빨아 들이는 특성상 세균이 온상이 되기 쉬운 반면 세척이 쉽지 않은 점이 특징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파운데이션 스펀지는 세척하면 딱딱해지게 되어 재사용이 불편해지므로 화장을 한 후에는 습도가 적은 그늘진 곳에 보관하고 일주일 정도 사용 후에는 해당 스펀지를 폐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잠깐! 이중세안처럼 꼼꼼하게 다시보는 안전한 화장품 보관법!

화장품의 안전한 유통을 위해서는 지켜야할 보관법과 안전수칙들이 있습니다.

미개봉 제품은 일반적으로 제조일로부터 2~3년간 사용 가능하며, 기초화장품의 개봉 제품은 제품의 유형, 보관 조건 등에 영향을 받지만 대부분 6개월에서 1년 이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액체성의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립스틱이나 립글로스등은 개봉 후 6개월이후에는 폐기하는것이 바람직합니다.

화장품독, 청결하지 않은 화장품과 화장도구가 유발하는 피부질환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화장품에는 유통을 위해 보존제를 비롯한 수 십가지의 첨가물들이 들어갑니다. 간혹 피부가 민감한 분들에게는 이런 첨가물이 자극성 피부염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오히려 유통이나 보관중 변질이 생겨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이 된다면 더 심한 피부문제를 일으키게 되지요. 발생 가능한 피부질환의 경우 여드름과 비슷한 모낭염이 발생하고 농포나 가려운 홍반이 동반되면서 피부가 붓고 각질이 생기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화장품 구입 시에는 유통기한을 확인해야 하고 유통기한을 확인하기 힘든 샘플 화장품은 되도록 사용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것은 화장 도구의 관리 또한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화장품을 잘 보관하여도 그것을 바르는 도구가 청결하지 않다면 역시나 비슷한 피부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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