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펄피부과 이선영 원장입니다.
여드름 고민으로 내원하시는 분들 중 편평사마귀를 여드름과 혼동하셔서 전혀 다른 치료를 권해드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사마귀라고도 잘못 알려져 있는 편평사마귀는 방치해 두었다가는 그 개수나 크기가 늘어나 환자분을 난감하게 만들 수 있는데요. 오늘은 편평사마귀란 무엇이며 그 치료법 및 증식 방지를 위한 주의사항에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편평사마귀란?
흔히 물사마귀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 편평사마귀는 HPV라는 인간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피부질환입니다.편평사마귀는 주변 피부로 쉽게 번지며 보통 크기가 작고 증상이 전혀 없습니다. 또한, 얼굴이 하얀 편인 사람에게서는 여드름처럼 보이기 때문에 많이 번지기 전까지는 쉽게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는 경구 약이나 국소 도포제로는 안 되기 때문에 한 개씩 레이저로 태워서 없애야 하지만 편평 사마귀는 그 뿌리가 깊지는 않고 레이저로 제거 시 흉이 남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시술은 비교적 간단하므로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편평사마귀의 개수가 많다면?
편평사마귀가 비교적 흔한 피부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개수가 아주 많아 지는 경우는 생활 습관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표면이 거친 이태리타월 사용은 사마귀를 번지게 할 수 있습니다. 각질은 정상적인 피부의 재생주기에서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부산물로 눈에 보이지 않게 부드럽게 떨어져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간혹 피부염이 있거나 유분기가 많으면서 여드름이 동반되는 환자 분의 경우에는 각질이 눈에 보이게 되는데요. 특히, 화장을 하게 되면 각질이 더 두드러져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에 각질제거를 위해 스크럽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알갱이 성분의 스크럽제에 의하여 편평사마귀가 얼굴 전체에 퍼지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합니다.
편평사마귀 치료법
HPV 바이러스는 피부 속으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피부 위로 증식하는 것이므로 깊게 태워서 흉터가 남거나 홍반이 오래가도록 치료할 필요는 없습니다. 크기가 작은 편평사마귀는 탄산가스레이저로 가볍게 피부 위로 올라온 바이러스 증식 부분을 제거한 후 tca약물을 발라주어 나머지 남은 부분을 제거합니다. 간혹 여러 개가 뭉쳐서 크기가 커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어븀레이저로 깍아낸 후 인조피부를 붙이기도 합니다. 크기가 아주 작은 편평사마귀는 인조피부를 모두 다 붙이기에는 개수가 너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주로 레이저 시술 후 재생크림을 바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재발 가능성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10%~20%정도이므로 개수가 많은 분이라면 더 이상 번지기 전에 제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딱지는 아주 가볍게 생기므로 3-5일 후에 자연적으로 떨어져 나가며 사이즈가 작은 일반적인 편평사마귀의 경우에는 세안과 화장은 가능합니다.
치료 전 후로는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알갱이가 있는 스크럽제를 사용하거나 거친 수건으로 문지르는 것은 피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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