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분당 펄피부과 이선영 원장입니다.
얼굴에 갈색반점이 생겼을 때 그것을 기미라고만 생각해 치료를 포기하거나 잘못된 치료방법을 사용하여 추후 치료가 더욱 어려워지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타양모반과 기미의 차이점에 대해 간략하게 다룬 지난번 칼럼에(url: http://www.pearlclinic.co.kr/18392) 이어, 이번 칼럼에서는 기미와 구분이 어려운 반면 치료가 쉬운 오타양모반 관련 지식에 집중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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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양모반, 오타양모반과 기미의 구분이 어려운 이유
오타양모반은 진단명 자체가 생소하여 눈가에 생기는 색소는 당연히 기미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록 기미와 매우 흡사해 보이지만, 기미는 자외선과 호르몬 불균형 등의 원인에 따른 멜라닌 세포의 자극으로 표피, 진피층에 멜라닌의 증가를 보이는 색소질환인 반면, 오타양모반은 3차 신경이 지배하는 눈 주위 광대뼈 부위, 콧망울, 관자놀이등의 피부 진피 깊은 부위에 비정상적인 멜라닌세포와 멜라닌이 증가하는 질환입니다.
다시 말해, 진피 깊은 곳에 모여 있는 일종의 점으로서 기미와는 달리 자외선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계절에 따른 영향도 거의 없습니다. 주로 관자놀이 부분, 콧구멍 주위, 이마의 양쪽 가장자리 등에서 한정적으로 나타나며, 원인은 아직 뚜렷이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오타양모반은 미용시술을 위주로 하는 비 피부과 전문의에게도 생소하므로 일반인들이 구별하기란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기미에 비해 치료가 수월한 오타양모반
후천성 오타양모반은 선천성 오타모반에 비해 색소의 양이 적어서 선명하게 푸르스름해보이지 않고 갈색이거나 청회색을 띄기도 합니다. 이 색은 진피에 위치하는 비정상적인 멜라닌세포가 만들어내는 멜라닌이 비쳐보이기 때문입니다.
오타모반은 선천성이든 후천성이든 피부 깊은 진피층에 멜라닌세포와 멜라닌색소가 존재합니다. 피부는 바깥에서 부터 표피, 진피, 피하지방층으로 구분되는데 표피의 기저층에는 정상적인 멜라닌 세포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진피의 비정상적인 멜라닌세포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표피의 정상적인 멜라닌 세포"는 자극하지 않으면서 치료해야 합니다.
오타양모반에 대한 치료는 색소레이저가 개발된 이래로 계속 발전되어 왔고 동양여성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그간 많은 임상경험들이 쌓이면서 더 이상 피부과 전문의들에게는 치료가 어려운 시술은 아닙니다.
오타양모반 시술 시간과 치료 기간
오타양모반은 비교적 치료가 잘 되고 치료 후 재발되지 않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한 번에 제거되는 것은 아닙니다.
조직검사소견상 피부진피 깊숙하게 위치하는 모반의 특성상 여러 차례의 시술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시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술의 간격은 시술의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최근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치료하는 방법을 선호하므로 1-2주 간격으로 자주 내원하여 시술하게 됩니다. 시술 후 티가 안 나지 않으며 시술방법은 통증의 정도가 크지 않으므로 마취크림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시술 시간은 레이저와 미백치료까지 포함하여 한 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오타양모반 치료시 유의사항
진피의 멜라닌 세포를 제거하는 레이저 시술은 시술 초기에는 눈에 띄게 호전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시술로 분명히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이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를 이어간다면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무조건 기미라고 포기하지 마시고 되도록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오타양모반은 초기에 치료를 받으시면 시술의 횟수가 적게 되고 호전되는 정도 또한 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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