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펄피부과 이선영 원장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기미나 잡티가 올라오는 것과 다르게 어린 시절부터 얼굴이나 몸이 갈색반점으로 얼룩덜룩한 경우가 있습니다. 갈색반점은 한 가지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그 종류가 몇 가지로 구분 되는데요. 얼굴과 몸의 갈색모반으로 고민하다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은 점을 고려하여 갈색모반에 대해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시리즈 칼럼을 진행해보려 합니다. 오늘은 갈색모반을 이루고 있는 갈색색소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 각각 가슴과 팔 부위의 밀크커피 반점
이미지출처(좌): http://dermatlas.med.jhmi.edu/image/cafe_au_lait_2_0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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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닌으로 이루어져 있는 갈색반점
갈색반점의 색소는 멜라닌입니다. 멜라닌은 멜라닌세포에서 만들어지는데 이 세포는 정상적으로 표피의 기저층이라는 곳에 존재하며 만들어낸 멜라닌을 표피 전층으로 전달합니다. 만약 멜라닌 세포가 만들어낸 멜라닌이 정상적인 위치인 표피에만 있지 않고 표피 아래인 진피층에 떨어져 있거나 주변 피부보다 멜라닌 세포가 늘어나 있다면 겉으로 보기에 갈색반점으로 보이게 됩니다.
갈색반점은 선천적으로 결정된다
비슷한 생활패턴을 가지고 비슷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피부가 희고 잡티가 거의 없는 반면, 어떤 사람은 햇빛을 조금만 보아도 기미가 진해지고 여드름이 나면서 그 자리에 색소침착이 남아 잡티로 변하는 피부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차이는 위에서 설명드린 갈색색소 포함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대부분은 미용적인 수준에서 또래보다 조금이라도 더 깨끗해 보이고자 IPL을 하고 미백관리를 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선크림을 아주 열심히 바르고 햇빛이라고는 거의 보지 않고 산다 하시지만 아주 젊은 나이부터 얼굴에 많은 갈색 색소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초등학교 시절부터 얼굴이나 몸에 큰 얼룩으로 보이는 갈색 반점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 갈색반점은 손톱 만한 크기도 있지만 얼굴 전체를 얼룩덜룩 하게 덮기도 하고 손바닥 여러 개의 크기로 몸을 덮기도 합니다.
귀여움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주근깨와 달리 갯수나 크기에 있어서 눈에 띄는 갈색반점은 얼굴이나 노출되는 몸부위에 있다면 사춘기부터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트라우마가 될 수 있습니다. 많은 경험과 이론적인 피부과학적 이해가 없다면 치료가 어려운 만큼 갈색 반점에 대한 치료는 어떤 미용적인 시술보다는 피부과 의사로서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분야임에 틀림없습니다. 현재는 발달된 레이저시술로 많은 갈색반점에 대한 치료가 가능한 만큼 잘못된 치료로 흉터가 남거나 치료에 대해 부정적인 표현으로 적절히 치료할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 다음 칼럼에서는 갈색모반의 종류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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