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펄피부과 이선영 원장 입니다.
올해 초 분당서현동 AK프라자 옆에 단독 개원을 하고 여러가지 병원 일로 분주해있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머리를 단정하게 묶고 깔끔한 화장과 맵시 있는 옷차림을 한 30대 초반의 환자 분이 진료실을 들어오셨습니다.
광대뼈와 귀 옆에 오돌토돌한 두드러기 같은 것이 여드름인 줄 알고 내원을 하셨던 분이셨습니다.
진료 과정에서 환자의 피부가 여드름이 아닌 스크럽제 오용으로 인한 편평사마귀 라는
진단을 내리자 무척 놀랐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미간사이에 편평사마귀와 비립종의 모습>
얼굴에 유분이 많고 여드름이 나는 분이라면 많게는 일주일에 두 번씩 스크럽제를 사용하여
각질제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종종 자신의 피부 상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스크럽제를 남용하다가 피부과를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각질제거를 위한 스크럽제에 의해 사마귀가 얼굴 전체에 퍼질수 도 있습니다
각질은 정상적인 피부의 재생주기에서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부산물로 눈에 보이지 않게
부드럽게 떨어져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간혹 피부염이 있거나 유분기가 많으면서 여드름이 동반되는 환자 분의 경우에는
각질이 눈에 보이면서 특히 화장을 하게 되면 각질이 더 두드러져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에 스크럽제를 하게 되는데
알갱이 성분의 스크럽제에 의해 편평사마귀가 얼굴 전체에 퍼지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합니다.
표면이 거친 이태리타월 사용도 사마귀를 번지게 할 수 있습니다
위 환자분께서는 목에 까맣고 오돌토돌한게 갑자기 많아졌다고 찾아왔었는데,
확인해보니 편평사마귀였던 사례입니다.
그녀는 항상 이태리타월로 때를 밀어오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사마귀가 번진다는것을 알고 때 미는 습관을 그만두었습니다.
이처럼 알갱이 성분의 스크럽제 뿐 아니라
곡물 세안이나 표면이 거친 이태리타월 같은 천으로 얼굴을 문지르는 경우도 마찬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편평사마귀는 쉽게 번지기때문에 발견 즉시 제거하는것이 좋습니다
편평사마귀는 인간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피부질환으로 쉽게 번지며 보통 크기가 작고 증상이
전혀 없으므로 개수가 많아진 이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치료는 경구 약이나 국소 도포제로는 안 되기 때문에 한 개씩 레이저로 태워서 없애야 하므로
스크럽제의 사용을 주의해야 합니다.
편평 사마귀는 그 뿌리가 깊지는 않고 레이저로 제거 시 흉이 남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시술은 비교적 간단하므로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