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분당 펄피부과 이선영 원장입니다.
앞선 칼럼에서 오남용하거나 장기간 사용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바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의 경우 엄연한 치료제임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에 대한 문제에 집중이 되어 꼭 치료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스테로이드 하면 무조건 꺼리는 현상이 있습니다. 피부과전문의를 통해 정량과 적절한 방법으로 사용한다면 분명 치료에 도움이 되는 스테로이드.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저작자: by Suzette Pauwels, flickr (CC BY)
이미지출처: http://www.flickr.com/photos/suzettesuzette/4548506721 (CC BY)
필요한 부위에 적절한 사용시 좋은 치료제가 될 수 있는 스테로이드제
스테로이드제만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고 논란이 많이 되는 약물도 드뭅니다. 논란이 되는 이유는 광범위한 질환에 사용되면서 오남용시의 부작용도 상당히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스테로이드란 코티손계의 부신피질 호르몬으로, 일명 “스트레스호르몬” 이라고 불리우는데 우리몸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스트레스 상황일 때 힘든 부분을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주된 작용이 당분을 지방질로 축적하는 당질대사에 관여하고 항염증, 항알레르기 작용이 있기 때문에 치료제로 쓰이게 됩니다.
일반인들이 주로 알고 있는 스테로이드는 부신피질 호르몬으로, 이는 탁월한 항알레르기 효과와 항염증 효과가 있습니다. 피부과적으로는 아토피 피부염, 건선, 습진등에 사용되고 내과적으로는 알레르기와 자가면역질환등에서도 주로 사용됩니다.
그동안의 스테로이드제에 대한 많은 편견과 잘못된 상식들은 스테로이드제의 오남용 때문인데요. 실례를 들면 최근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유명 수입 화장품의 경우처럼 국소 스테로이드를 불법적으로 포함하거나 전문의의 진료와 처방 없이 임의로 연고제를 도포하여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 등이 해당 되겠습니다.
스테로이드제, 지나친 사용 억제는 병을 키울 수 있다
스테로이드는 약국에서도 쉽게 연고제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 없이도 구입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 연고제 중에는 비교적 강한 등급의 스테로이드 성분을 지닌 것도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제는 사용 즉시 효과가 탁월하게 나타납니다. 간혹 화장품 제조업체에서 화장품 원료에 스테로이드제를 몰래 섞어서 효과 좋은 화장품으로 둔갑 시키는 것도 바로 스테로이드의 이러한 일시적인 효과 때문입니다.
피부과전문의로서 우려스러운 점은 스테로이드의 오남용이 마치 스테로이드 연고제는 사용을 하면 절대 안되는 약물인 것 같은 사회인식이 더욱 강화될까 입니다. 스테로이드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십 수년 전 일본사회에서도 문제가 되었었고 현재는 의사의 처방하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라는 인식이 만들어 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의사의 진단하에 안전하게 처방받을 수 있는 약물임에도 지나치게 우려하여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병을 더 키우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사의 처방하에 사용되는 약물을 거부하고 인터넷상의 검증되니 않은 화장품에 의존하다 오히려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화장품을 장기간 사용하는 문제도 생기곤 합니다.
피부과전문의가 추천하는 안전한 스테로이드제 사용법
스테로이드연고제는 강도에 따라 1등급부터 5등급으로 분류됩니다. 때로는 7등급 분류제를 쓰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5등급 분류제를 사용합니다. 이 경우, ‘매우강함’ 을 나타내는 1등급부터 2등급(강함), 3등급(보통), 4등급(약함), 그리고 ‘매우약함’ 을 뜻하는 5등급으로 분류하게 됩니다.
어린이의 피부나 성인의 피부 모두 얼굴, 겹치는 부위 등에는 등급에 따라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제를 처방합니다. 피부염이 몸의 여러 군데에 발생할 경우 번거롭더라도 부위에 따라 등급이 다른 연고제를 각각 사용하여야 하며 되도록 의사가 바르도록 처방을 지시한 기간 동안만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지정 기간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꼭 피부과전문의를 방문하여 다시 진료를 보도록 해야 합니다. 연고제를 지속적으로 바른다고 근본적 뿌리를 뽑을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증상이 어느 정도 호전된 후에는 연고제는 중단하는 것이 옳습니다.
일부 스테로이드 제제의 오남용으로 인해 스테로이드 제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이 팽배해있습니다. 그러나 피부과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바르게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제제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 두셨으면 합니다.
PS. 칼럼이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의 추천버튼(손가락)모양을 눌러주세요. 다음 칼럼을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